입동이 이틀째 지나가는 날, 강원도에 눈이 10쎈티나 쌓이고 또 온다는 그날이 11월의 아홉번쨋날이다.
음력 시월 열이튿날.
하늘은 시커머틱틱한 구름에 덮혀 태양은 솟았는지 말았는지..
찬바람이 덧옷을 하나 걸치게 맹그는 그런 날이라, 웅크린 자세에 "어이구, 추버!" 소리가 주변에서 들린다.

오늘은 싱갈에서 도라무통에 도야지를 늬피고 싶었지만 낚시줄 끝에 달린 글마도 재미가 좀 있어야 된다 걸카네.
그래서 오늘은 유정지로 모이본다.
아이스박스에 도야지랑 야채를 잔뜩 담고, 번개탄이랑 다 준비를 했는데 밥은 현지조달 해보까 하고 들렀다.
안된다 걸카네.
공기밥만 몬준다 걸카네예.

그냥 길가 자갈마당에 자리펴고 늬피봅니다.
퓨쳐랑 BBQ
담에는 싱갈 도라무통 찾아 갈라요.
올만에 대섭이도 오고, 강물님과 걍던져님의 플라이 강습이 시작딥니다.

애럽은거 안해도 되는데..그냥 재미가 있답니다.
옆에서 플라이로 놀아사은께 좀, 꼴리기는 하네.

오늘 유정지는 물괴기들이 이른 아침에 화끈하게 나왔다 걸카고 한낮에는 뜸하다고..

그래도 갯가의 손목아지에 잡힌 겉모습은 대충이나 나름대로 생각해서 맹근 작대기들이 즐거워 죽것다 카네예.

송킬채비라 누군가 이름 붙혀준 그 재밋난 놀이를 시작한지 4년!
참 간편한 낚시채비다.
개추머니에 알한깡통과 채비통 얄팍한거 하나, 그리고 낚시대하나..이게 다다.
언자 강물님의 플라이 날리기가 시작되고....
걍던져님도 동참해보고 싶은가 보다.

낮에 들이부은 퓨쳐도 있고, 늦은시간이 우짠가 해보다가 입질이 쏟아지는 시간이 도래하야 라인이 뵈이도 않아 심든 시간까지 낚시질이 됫삤따.
바늘이 끊어지면 묵기도 심든 시간,
무지막지하게 입질이 온다. 그냥 낚시대 끝이 틱틱거리면 챔질하모 된다.
일타일빵.....그리고 영업종료시간.

오늘은 빠알간 알에 이따만한 잉어가 갯가의 낚시대를 요리조리 조지사은다.
플라이대 뽕가서 맹근 스피닝대, 휨새가 부드럽고 탄력이 좋다.
울트라와 라이트 중간이다. 한마디로 직이는 로드가 되었다. 겉모습이야 미려하지 몬하지만.

오늘은 뽀사서 새로 맹근 라이트베이트로드랑 일마를 실험해봤다.
스파이럴배열의 가이드 10개 단 투피스베이트로드...
생각과는 달리 라인의 굴절이 거의 움는기나 마찬가지다.
써억 마음에 드는 로드가 두개 맹글어졌다.

봄날 민들레가 길가에 얼굴을 내밀면 그때는 차에 일마하나 데불고 댕기지 싶다.
운젠가 간절히 원했던 동행.
그 동행을 해줄 갯가의 짝꿍이이다.
마데인 차이나표 다이와 스피닝블랭크
profile
물가가 좋고, 친구들과 이유없는 만남이 좋아 작대기 하나 메고 댕깁니다.
루어친구는, 그저 만남이 좋아 친구들과의 물가에서의 일상을 그려보고자 하는 순수공간입니다.


갯가삶의 시작은 노젓는 댄마쌔끼 돛단배 하나.....그리고 호미와 대박꾸리, 밭두렁에서 쎄비온 대나무 낚시대 하나..
할배를 따라 네살때부터 바다에서 노젓기와 설레끼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갯가의 추억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