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야기 중에...
예식장 로비에 서서 형주를 찿았지만 끝내 형주는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형주의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급히올라 왔다.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여덟 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어쩌나.예식이 다 끝나 버렸네."
숨을 몰아쉬는 친구 아내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석민이 아빠는 오늘 못왔어요.죄송해요.석민이 아빠가 이 편지 전해 드리라고 했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 거렸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둘러쓰고 엄마의 등 위에서 아기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철환아.형주다.나대신 아내가 간다.가난한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담아 보낸다.하루를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이기에 이 좋은 날.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 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석민이가 오늘 밥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삼천원이다. 하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지랑이 몽기몽기 피어오르던 날 흙속을 뚫고 나오는 푸른 새싻을 바라보며 너와 함께 희망을 노래했던 시절이 내겐 있었으니까. 나 지금.눈물을 글썽이며 이 편지를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기쁘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 지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여.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 다.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해 다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형주가"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만원짜리 한 장과 천원짜리 세 장 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한 형주가 거리에 서서 한겨울 추위와 바꾼 돈이다.
나는 웃으며 사과 한개를 꺼냈다.
"형주이 놈. 사과를 왜 보냈대요. 장사는 뭐로 하려고."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꺠물어 먹었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새신랑이 눈물 흘리면 안되는데.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있는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마음 아파할까 봐. 엄마 등 위에 잠든 아가가 마음 아파할까 봐 나는 이를 꽉 물었다.
참아도 참아도 터저 나오는 울음 이였다.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었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형주는 지금 지방 읍내에서 서점을 하고 있다.
열 평도 안 되는 조그마한 서점 이지만 가난한 집 아이들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수 있는 나무의자가 여덟 개다.
형주네 서점에서 내 책 저자 사인회를 하자고 했다.
버스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여덟 시간을 달렸다.
정오부터 밤 9 시까지 사인회는 아홉 시간이나 계속 됬다.
사인을 받은 사람은 일곱 명이였다.
행복한 시간 이였다고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나는 마음으로만 이야기 했다.
"형주야 나도 너처럼 감나무가 되고 싶었어 살며시 웃으며 담장 너머로 손을 내미는 사랑 많은 감나무가 되고 싶었어."
- 동화작가 이철환의 글. -
오랜만에 올려 보는 아침편지....
이 글에 제 마음을 담아 작지만 소중한 감동이 담긴 메세지를 당신께 보냅니다.
예전처럼 자주는 보내지 못하지만 가끔씩이라도 글을 올려 당신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조그마한 감동의 씨앗을 심어 주고 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행복과 감동은 큰 것이 아닌 작지만 큰 마음에서 온다는 것을 느끼며.........
행복한 하루 되시길.....
느낌이 있는 남자 마고 김 해 묵

루어친구는, 그저 만남이 좋아 친구들과의 물가에서의 일상을 그려보고자 하는 순수공간입니다.
갯가삶의 시작은 노젓는 댄마쌔끼 돛단배 하나.....그리고 호미와 대바꾸리, 밭두렁에서 쎄비온 대나무 낚시대 하나..
할배를 따라 네살때부터 바다에서 노젓기와 설레끼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갯가의 추억은 계속됩니다.








